언제나 나에게 힘이 되는 악플

 

내 블로그는 댓글에 두 가지 설정을 해 두었다. 우선 처음 댓글을 다는 사람의 댓글은 ‘대기중’ 상태가 되고, 내가 승인을 해야 보여지게 된다. 한 번 승인을 받은 적이 있는 사람의 댓글은 그냥 올라간다. 또 하나는 내가 ‘낙장불입’이라고 부르는 기능인데, 한 번 댓글을 달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삭제가 안 된다. (워드프레스 플러그인 wp-ajax-edit-comments의 기능)

'대기중' 상태로 남아있는 악플

‘대기중’ 상태로 남아있는 악플

위 이미지는 관리자 페이지에서만 보이는 ‘대기중’ 상태의 댓글이다. 아래쪽 댓글이 먼저 올라왔고, 위쪽 댓글이 다음에 올라온 것이다. 첫 번째 악플을 달고 나서 불안한 마음에 두 번째 악플을 달았는지는 모르겠는데, 이 댓글 두 개가 왜인지 너무 재미있는 거다.

절묘한 ‘싫타고’와 입에 쫙쫙 붙는 ‘좆밥내’에 이어, 막 무릎꿇고 썼을 것 같은 ‘사죄드립니다’까지 너무 주옥같지 않은가.

이 두 댓글이 블로그 관리자 페이지에 들어올 때마다 딱 보이는데, 볼 때마다 재미있고 기분도 좋아진다. 원래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굳이 악플을 받고 그걸 다른 방문자한테 보여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해서 왠만하면 지우는 편인데 이건 그냥 두고 봐야겠다. 약발 떨어질 때까지.

덧. 도대체 이 분은 무슨 생각으로 이런 댓글을 남긴 건지 참 궁금하다.

"107/365 [Flying Fingers]" (CC BY-NC-ND 2.0)

“107/365 [Flying Fingers]” (CC BY-NC-ND 2.0)

뗏목지기

만화를 좋아하고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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