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웹툰 아이폰 앱 드디어 나오긴 했는데…

2011년에 아이패드 전용 앱인 “Daum 만화”가 나온 후 2년 만에 아이폰에서도 사용 가능한 “다음 웹툰” 앱이 나왔다. 아이패드 전용 앱과 함께 “패드툰”을 런칭했지만 사실상 개점 휴업인 상태에서, 아이폰 사용자들은 오랫동안 “다음” 앱이나 모바일 웹을 통해서 다음 웹툰을 봐야 했다.

뭔가 애매한 디자인

다음 웹툰 아이콘

다음 웹툰 아이콘

다음 웹툰 앱을 설치하자마자 아이콘이 왜 이러냐며 트윗을 하기도 했지만, 기능만 만족스러우면 사실 아이콘 디자인이 대수겠냐는 생각을 했다.

다음 앱(왼쪽)과 다음 웹툰 앱(오른쪽)

다음 앱(왼쪽)과 다음 웹툰 앱(오른쪽)

다음 앱에서 웹툰 메뉴로 들어갔을 때와 다음 웹툰 앱을 처음 실행시켰을 때  나오는 화면은 업데이트 순으로 나오는 것이 비슷해 보이기는 하다. 하지만 다음 앱에서는 작품을 선택하면 해당 ‘화’가 바로 펼쳐지는데, 다음 웹툰 앱에서는 해당 ‘작품 회차 목록’이 펼쳐진다. 해당 화를 보기 위해서는 한 단계를 더 거쳐야 한다.

일단 왜 세로로 배열했는지도 모르겠고 예쁘지도 않고 자리만 차지하는 요일 아이콘은 둘째치고, 작품 목록에 날짜 표시도 없다. 특정 작품에 대한 업데이트 알림을 받는 기능은 생겼는데, 네이버 웹툰 앱의 ‘마이웹툰’ 메뉴처럼 내가 지정해둔 작품들을 신규 업데이트 순으로 보는 기능은 없다는 점도 불편한 점이다.

컷 공유, 작가 댓글 보기 눈에 띄어

컷 공유 기능

컷 공유 기능

하지만 눈에 띄는 독특한 기능들도 보인다. 작품을 보다가 특정 컷을 잘라서 소셜 미디어에 공유할 수 있다. 상단 메뉴에 컷 버튼을 눌러서 (정사각형) 범위를 설정하고 ‘자르기’를 누르면 사진첩에 저장이 되고 공유하기 버튼이 나온다. ‘공유하기’ 버튼을 누르면 iOS에 제공하는 공유 화면이 나와서 메시지, 메일,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으로 공유를 할 수 있다.

'베플' 메뉴

‘베플’ 메뉴에서 작가 댓글 보기

작품 목록 화면의 상단 메뉴에 ‘베플’ 메뉴도 생겼다. 역시나 왼쪽에 멋없는 메뉴 아이콘이 있긴 하지만, 독특하게도 ‘작가’의 댓글을 모아서 볼 수가 있다. 여기서 특정 댓글을 누르면 해당 회차 작품으로 이동한다. 독자 베플과 작가 댓글을 별도의 메뉴로 보는 게 어떤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지만, 나름 독특한 시도이긴 하다. ‘보던 위치 기억하기’도 편리하다. 설정에서 켜두면 한 회차를 중간까지 보다가 다른 메뉴로 이동한 후, 다시 그 회차를 선택하면 보던 위치가 열린다.

(2013-12-09 추가 시작) ‘정주행’ 기능도 재미있다. 작품 감상 도중 상단의 ‘정주행’ 버튼을 누르면 그 다음부터는 계속 스크롤만 하면 된다. 자동으로 다음 회차가 계속 로딩이 된다. 일일이 다음 회차 버튼을 누르거나 댓글 등을 볼 필요 없이 작품만 주욱 감상할 때 편리한 기능이다.(2013-12-09 추가 끝)

처음에는 아이콘 디자인과 가로폭 전체를 활용하지 못하는 이상한 화면 구성 때문에 불만을 가졌지만, 고민의 흔적들도 눈에 띈다. 그런만큼 앞으로 꾸준히 개선되어 나가길 기대해 본다.

뗏목지기

만화를 좋아하고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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