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카드의 비밀’에 낚이지 마세요

Question from boxes. 3d (CC BY-NC-SA 2.0)

Question from boxes. 3d (CC BY-NC-SA 2.0)

여기저기서 ‘교통카드의 비밀’이란 글(예: 클릭)이 떠돌고 있길래 검색해 보았다. 요약하자면, 선불식 교통카드의 경우 잔액이 부족해도 다음에 충전하고 탑승하면 이전 요금까지 차감이 된다는 내용이다. 그러니 잔액 부족이라고 굳이 현금 낼 필요 없으니 돈 내라고 하는 버스 기사님께 당당하게 알려 주라는 내용은 덤.

이 글들에 나오는 제도는 2006년에 한국스마트카드(티머니 운용사)에서 ‘마일리지-마이너스 승차제’라고 시행했던 제도다. (기사 클릭) 그런데 모든 선불식 교통카드가 아니라 ‘티머니 마이너스’라는 카드에만 해당되는 내용이다. 게다가 이 티머니 마이너스는 이제 단종되어서 나오지도 않고, 기존 고객에게만 서비스를 제공한단다. (위키백과 클릭)

그런데 돌아다니는 글들에는 이런 설명이 없다. 잔액 없어도 당당하게 버스 탑시다! 뭐 이런 식이라서…

하지만 2009년에도(“티머니 마이너스 떡밥 이젠 그만 하자 좀 ㅠㅠ”, 클릭), 2011년에도(“티머니 마이너스 그 진실과 거짓”, 클릭), 2013년 초에도(“T머니 교통카드 마이너스 제도”, 클릭) 계속 이런 내용이 돌아다녔다. 그러니까 어느덧 도시괴담급 사안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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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머니 사이트 캡쳐

게다가 티머니 사이트에 아직도 ‘마이너스 승차 교통카드 구입 문의’라고 계속 나오는 것처럼 되어 있다. (내용 클릭, 페이지 하단 즈음에 있음.) 단종되었다는 내용은 추가를 좀 해야 할텐데. 게다가 현재는 삭제되었지만, 한동안 티머니 사이트에 관련 내용이 남아 있어서 혼란을 더하기도 했다. (2016-04-08 삭제 및 추가)

아무튼 이건 대다수에게 있어 해당되지 않는 사안일테니 떠돌아다니는 글만 보고 버스 기사님들 괴롭히는 일은 없어야겠다.

뗏목지기

만화를 좋아하고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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