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클럽 무료체험 / 기프티쇼 배송상품] 테팔 무선 주전자를 받았다.

 

올레클럽 무료체험 응모에 당첨되어 테팔 무선 주전자를 받게 되었다. 기프티쇼가 왔고 스마트폰에서 URL을 클릭하니 배송정보를 입력하는 페이지로 연결되었다. 무언가 착오가 있었는지 주소에 혼란이 있어서 두 번 정도 다시 확인하는 전화를 받고 나서야 제품을 받아볼 수 있었다.

사실 전기 주전자라는 건 보기에 단순한 제품이다. 웬만한 사람이라면 굳이 설명서를 읽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물론 제품을 고를 때 항상 중요한 것은 ‘가격 대비 성능’이다. 정식 명칭이 “테팔 에볼루티브 스테인리스 스틸 1.5L KI210070″인 이 제품은 2013년 5월 8일 현재 다나와 최저가로 71,660원이다. 대체로 사람들은 같은 가격이라면 좀 더 장점이 있는 것을 고를 테고, 가격이 비싸다면 그에 상응하는 장점이 있어야 고르게 된다.

그러면 이 제품은 과연 7만 원대에 상응하는 그런 장점이 있을지 흔한 리뷰(음?)들처럼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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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옆면(왼쪽)과 개봉 모습(오른쪽): 사진의 컵은 들어 있지 않다. (…) 그리고 내부 포장이 좀 덜 고급스럽다.

이 제품이 스스로 주장하는 장점은 일단 6가지 정도이다. 아래 사진 맨 아래쪽에 한국어로 쓰여 있는데 어차피 작아서 잘 안 보이니 따로 정리해 보자.

  • 열림버튼을 누르면 열리는 뚜껑
  • 분리가능한 이물질 거름필터
  • 양면 수위표시기
  • 360도 회전식 받침대
  • 물때 걱정이 없는 매끄러운 (뭔가 어색한 번역인 듯한 이 문구가 실제로 쓰여 있다.)
  • 자동 전원차단
사진 13. 5. 8. 16 38 40

박스 옆면. 간단한 설명인데 무려 27개 국어로 되어 있다.

위 사진에 있는 것처럼 상자 표면의 설명이나 안에 들어 있는 설명서, 보증서 등이 모두 다국어로 되어 있다. 역시 글로벌 기업. 그리고 글로벌 보증이 적용되어 보증기간(1년) 이내에 생기는 문제는 보증서에 표시된 어느 국가에서라도 조치를 받을 수가 있다. 주전자를 들고 이 나라 저 나라를 다닐 일이 많이 있을까 싶기는 한데 아무튼 그렇다.

글로벌한 보증서와 설명서(위)와 주전자 본체 및 받침대(아래)

글로벌한 보증서와 설명서(위), 주전자 본체와 받침대(아래)

이런 형태의 제품을 ‘무선 주전자’라고 하는 건 전력을 공급하는 ‘360도 회전식 받침대’와 물이 담기는 주전자가 서로 분리되기 때문이다. 위 사진에는 받침대를 굳이 뒤집어서 선을 감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려 했는데 쓸데없는 짓을 한 것 같다. (똑바로 놓여 있는 걸 찍었어야 했는데…) 실제 사용할 때는 전원선을 풀어서 콘센트에 연결하고 받침대를 바로 놓고 그 위에 주전자를 올리면 된다. 굳이 설명해야 하나 싶은 내용이긴 한데 일단 쓰기 시작하니까 뭔가 장황해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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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터치 뚜껑 열림버튼(위)과 착탈식 이물질 거름필터(아래)

손가락이 안 예뻐서 좀 민망하지만(…) ‘열림 버튼을 누르면 열리는 뚜껑’과 주전자 내부에 있는 ‘분리 가능한 이물질 거름필터’다. 뚜껑 열림 버튼은 물을 끓인 후 티백을 넣거나 할 때 굉장히 편리하겠다 싶었다. 이전에 사용하던 제품은 뚜껑 자체에 열림 버튼이 있어서 열 때마다 안에서 나오는 증기에 데지 않으려고 덜덜 떨면서 열었기 때문이다. 물론 물을 끓인 후에 굳이 뚜껑 열 일이 없다면 별 차이를 못 느낄 수도 있겠다.

이물질 거름필터도 마찬가지로 단순히 물만 끓인다면 굳이 필요하진 않겠고, 보리 알갱이 같은 걸 넣어서 보리차를 끓여 먹는다거나 할 때 필요한 정도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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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리터 단위로 표시된 수위표시기(왼쪽). 양 면에 각각 하나씩 달려 있다. 그리고 전원을 연결하고 스위치를 누르면 LED 램프가 켜진다.(오른쪽)

양쪽 측면에 있는 ‘양면 수위표시기’. 이전에 썼던 제품은 오른손잡이 기준으로 한쪽에만 있었는데 이 제품은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 모두를 고려했다는 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하다. LED 램프는 예쁘긴 하다. 다만, 무지 실용적이라거나 인테리어 소품으로 좋아요 이런 멘트는 오그라들어서 못 쓰겠다. 흠.

그 외 기능으로, ‘자동 전원차단’은 물이 다 끓었을 때 스위치가 자동으로 오프(off) 위치로 돌아가는 것인데, 요즘 이런 형태의 제품은 웬만하면 갖추고 있는 기능이다. 그리고 ‘물때 걱정이 없는 매끄러운’은 스테인리스 스틸 제품의 특징을 설명하려 한 듯하다. 하지만 이전에 다른 제품을 써 본 경험으로는, 플라스틱 제품보다 덜 생기더라도 관리 안 하면 물때가 생기는 것은 스테인리스 스틸도 마찬가지다. 설명서에 쓰여진 대로 정기적으로 식초 등을 이용해 물때를 제거해서 쓰는 게 좋다.

지금까지는 주로 외관에 대한 설명인데, 그렇다면 과연 성능은 어떨까. 전기 주전자의 성능은 역시 물을 얼마나 잘 끓이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다. 보통 이런 전기 주전자 제품의 리뷰는 물을 끓여 우아하게 커피를 내려 마시거나 이런 건데 나는 맨 처음 뽀글이를 끓이려고 이 제품을 썼다. (그런데 이 리뷰를 쓸 예정이라고 올린 페이스북 글에 ‘뽀글이 끓여주세요’라는 댓글이 달려 깜놀했음.)

문제는 먹는데 정신을 파느라 사진을 못 찍었… 어흑. oTL. 그래서 사진은 예전에 찍은 것으로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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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글이는 짜파게티가 진리. 사진 올렸더니 또 먹고 싶네.

이 제품은 소비전력이 2,000W라 물 끓이는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무료체험 안내 페이지에는 물 한 잔(보통 200 ml)을 30초에 끓인다고 되어 있는데 뽀글이를 하기 위해 500 ml를 넣고 끓여보니 약 1분 10초 정도가 걸렸다. 배고플 때 뽀글이나 컵라면을 빨리 먹을 수 있는 괜찮은 속도 아닐까.

일단 준비한 제품 소개는 이 정도다. 슬로우뉴스에 올리는 글이라면 전기 주전자의 역사, 전기 주전자의 발명이 가져온 사회역사적 의의, 대표적인 전기 주전자 모델 간 비교, 주전자의 미학적 관점에서 본 형태학적 어쩌고저쩌고 등등을 다루겠지만… (그러나 사실 쓸 능력이 없…)

어쨌든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보자. “이 제품은 과연 7만 원 대의 값어치가 있는가.” 사실 용량이 비슷하고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인  무선 주전자를 찾아보면 2~3만 원대다. 세세하게 비교해 보면 이 제품은 글로벌 보증, 양면 수위 측정기, 빠른 속도, 손잡이의 열림 버튼, ‘테팔’이라는 브랜드의 네임 밸류 정도가 장점이 될 듯하다. 그러나 과연 이것들이 두 배 가까운 가격을 지불하게 만들만큼 큰 것인지는 각자가 결정해야 할 몫으로 보인다.

전기 주전자를 고를 때 고려할 기본 사항

  • 재질: 스테인리스 스틸 / 플라스틱 – 단순히 물을 끓이기만 한다면 플라스틱도 좋지만 끓은 물에 티백을 담근다거나 한다면 스텐인리스 스틸 추천.
  • 전원공급 방식: 유선 / 무선 – 무조건 무선 추천. 본체에 선이 달려 있으면 쓰기도 씻기도 짜증이 난다.
  • 용량: 0.8L ~ 1.5L – 시중에는 다양항 용량의 제품이 있다. 예전에는 1L 제품을 썼는데 컵라면 세 개를 한 번에 끓일 수 없었다. 용도에 맞춰 구입.

뗏목지기

만화를 좋아하고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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