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샷건』 완결, 10년의 긴 여행

웨스턴샷건 완결 기념. 한국만화계에서 드물게 데뷔작으로 장기연재를 마무리한 작가님께 경의를.


『웨스턴샷건』 완결, 10년의 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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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 2000년 07월 31일 단행본 1권이 발간되었다. 이 날은 엄홍길이 K2를 정복하면서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에 성공한 날. 이후 10년의 세월을 지나 2010년 04월 27일 40권 발간을 끝으로 마무리되었다. 이 날은 오은선이 안나푸르나를 정복하여 14좌 완등에 성공한 날이다.(논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별 상관없는 얘기였고, 이는 연 4권 분량으로 권당 200페이지 정도로 가정했을 때 8000페이지 분량에 이른다. (8000미터와 8000페이지는 역시 별 상관 없는 얘기. 단, 8000페이지 짜리를 13개 더 하면 관련이 생길지도. 쿨럭.)

박민서 : 박민서 작가는 이 작품으로 스물 다섯에 데뷔하여 긴 장기 연재를 마무리했다. 작품을 연재하는 동안 결혼도 하고 아이도 태어났으며, 나 역시 그 기간 동안 결혼을 하고 아이가 태어났다. (계속 별 상관없는 얘기) 새 작품에 대한 무지막지한 공포와 개운함을 함께 가지고 휴식기를 가지는 중. 데뷔작으로 긴 장기연재를 마무리한 성실성과 끈기는 가장 큰 무기로, 작가의 차기작을 기대하게 만든다.

캐릭터 : 이 작품의 가장 큰 미덕은 역시 캐릭터로 주인공인 스팅과 테미 뿐 아니라 등장하는 주/조연들 모두가 생생한 캐릭터를 지니고 있다. 무엇보다 긴 장기연재 기간 동안 성장하는 캐릭터를 보는 것은 독자에게는 무척 큰 기쁨이다. 14년동안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하고 있는 모 만화의 캐릭터와 비교되는 부분.

안녕 : 여하튼 10년동안 함께 해 줘서 즐거웠어. 스팅, 테미. 이제 싸우지들 말고 잘 살아야 해. 그 동네(서부)가 워낙 시글벅쩍한 동네라 쉽지는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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뗏목지기

만화를 좋아하고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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