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에서는 안 되는 iOS6의 기능들

아이폰4에 iOS6를 설치해 보았다. 결론은? 많은 부분이 개선되었지만 나의 아이폰4에서 쓸 수 없는 기능이 많아서 아쉬웠다.

그림의 떡: 아이폰4, 넌 안 돼.

우선 시리가 안 된다. iOS5부터도 안 되었지만, iOS6에서는 지원을 해 주길 바랬는데 말이지. 시리가 한국어를 지원하고, 스포츠경기와 영화와 식당 정보 안내, 트윗과 페이스북 메시지 쓰기, 앱 실행, 차량용 아이프리 모드, 지역검색 등이 개선사항이라고 하는데 어쨌든 난 쓸 수 없으니까 뭐…

턴바이턴 내비게이션 기능도 안 된다. 아이폰5, 아이폰4S, 신형 아이패드와 아이패드2의 3G 모델만 가능하다. 내비게이션은 역시 김기사(…)이기 때문에 쓸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테스트조차 못 해본다는 건 억울한 일이다.

3G 환경에서의 페이스타임 기능도 아이폰5, 아이폰4S, 신형 아이패드 3G 모델만 지원한다.

얼굴인식과 파노라마 사진 기능도 아이폰4에서는 안 된다.(얼굴인식은 아이폰4S에서도 안 되고, 아이폰5에서만 된다고 한다.) 백업 후 백업 파일을 수정하여 파노라마 기능을 활성화하고 복원시키는 방식으로 쓸 수도 있다고는 하는데 상당히 느리단다. 그래서 한동안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훌륭한 파노라마 사진 앱 Photosynth를 계속 써야겠다. MS 만세!

이런 기능들은 아무래도 하드웨어 사양 문제 때문에 아이폰4에서는 제외된 듯 하다. 하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해당 기능을 쓸 지 말지 옵션으로 설정할 수 있게 해 주었더라면 좋았을텐데. 애플 홈페이지의 아이폰 모델별 비교에서 대략적인 기능 비교가 가능하고, 특정 기능의 국가별 가능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아이폰4를 무시하는 더러운 세상. (…)

iOS6에서 바뀐 것들

iOS6에서 우선 눈에 띄었던 것은 앱스토어의 변화였다. 전체적으로 디자인이 깔끔해졌고 사용하기 편리해졌다. 이전에는 설치 버튼을 누르면 앱스토어에서 나와서 바탕화면으로 빠졌는데, 지금은 계속 앱스토어 안에서 머무르면서 다운로드 진행 상황을 볼 수 있다. 업데이트 메뉴에서는 펼침메뉴 방식으로 새로운 기능을 볼 수 있는 것도 좋다.

깔끔해진 앱스토어

사진 앱과 사파리의 공유 기능도 강화되었다. 요즘은 아이폰용 크롬을 쓰고 있어서 사파리는 잘 쓰지 않으니 패스하고, 사진 앱의 경우 메일/메시지/사진 스트림/트위터/페이스북 등으로 사진을 공유할 수 있다. [설정-사진 및 카메라]에서 ‘공유 사진 스트림’을 켜면 사진을 공유 공간에 올려놓고 타인의 이메일 주소 등으로 공유가 가능하다. 사진을 공유 사진 스트림에 올리고 OS X에 설정된 애플 아이디로 공유하면, OS X의 iPhoto에서 사진을 확인할 수도 있다.

아이폰에서 사진 스트림에 사진을 올리고 OS X에 설정된 애플 아이디로 공유하면…

OS X의 iPhoto에서 공유 사진 스트림에 올라온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외에도 페이스북, 트위터와의 결합이 강화되고, 전화를 거절하면서 동시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기능이라던가, 시간대를 정해서 전화벨이 안 울릴 수 있게 하는 ‘방해금지 모드’ 등 소소하게 변화된 부분들이 많다. iOS6는 지난 6월 WWDC 2012 행사에서 미리 발표되었기 때문에 새로운 기능들은 많이 알려져 있다. 슬로우뉴스에 관련 기사를 쓰기도 했고. 그래서 자세한 내용은 생략한다.

iOS6의 주요한 기능들을 아이폰4에서 사용할 수 없어서 무척 억울하지만, 어차피 아이폰5로 바꿀 예정이니 조금 만 더 참고 써야겠다. (…)

뗏목지기

만화를 좋아하고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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