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한윤형,공지영,진중권 트위터 대화” 두번째 단상
Storify에 올린 “삽화 고료 지급 지연 관련 주호민,한윤형,공지영,진중권 트위터 대화 모음”은 일단 업데이트를 중단했다. 그 이후에도 관련 언급이 있긴 하지만 이 정도로 충분하다 싶기도 하고, 좀 귀찮아졌다.
제목과는 달리 남은 단상은 온전히 진중권에 대한 것이다.(편의상 존칭 생략) 정확하게는 지금은 지워진 진중권의 블로그 글 “공지영 vs. 주호민”을 읽고 난 다음부터의 생각이다. (이 글은 진중권 본인이 수 시간 후 삭제하였다. 하지만 블로그에 어떤 분이 남겨주신 백업본이 있다.)
노파심에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 모든 단상은 온전히 ‘이 사건’에 국한된 것이다. 진중권의 과거와 미래, 그 사람 자체에 대해서 무언가 판단하거나 기대할 생각도 능력도 내겐 없다.
앞 단상에서도 말했지만 처음엔 그냥 재미있어서 시작한 것이었는데, 어느 순간 나도 약간의 흥분 상태로 임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게 결과적으로 진중권이 나를 트위터에서 블록하는 상황을 만든 것이라는 생각도 들고, 나의 입장과 태도에도 문제는 있었다. 충고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셨으면 좋겠다.
아무튼 정리되지 않은 트윗 글이지만, 두번째이자 마지막 단상으로 남겨둔다. 지금 보니 꽤 부끄럽긴 하지만.
주: 아래에 있는 나와 진중권의 트윗은 내 임의로 취사선택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왜곡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또한 아래에 있는 진중권의 트윗은 내 트윗에 대한 직접적인 반응이라 볼 수는 없다. 물론 내 트윗은 진중권의 글과 트윗에 대한 직접적인 반응이다.(ㅡ,.ㅡ;) 이 점에 주의하여 봐 주셨으면 한다.
하나하나 뜯어볼 가치도 없지만, 진중권이 "개인사업자인 삽화가를 노동자로 착각한 데서 비롯된 해프닝" 운운하는 건 정말 열받는다. 그러면 화물운송노조, 재능교육 노조 투쟁도 해프닝이냐. 도대체 이걸 말이라고 하는 건가.
— 뗏목지기 (@raftwood) August 22, 2012
@raftwood 아직까지도 진중권 개인에 대한 판단은 유보하고 있고 기대도 여전하지만, 이 건에 관해서만큼은 잘못된 접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되게 속상함.
— 뗏목지기 (@raftwood) August 22, 2012
https://twitter.com/unheim/status/238105094883778560
(금방 리트윗) 진중권이 아니라 누가 했어도 지탄받았을 법한 언급을 글에다 해놓고 마녀사냥 당하고 있다는 식으로 얘기하면 많이 곤란하지 말입니다.
— 뗏목지기 (@raftwood) August 22, 2012
https://twitter.com/unheim/status/238116957348560896
그렇게 조롱하고 비아냥대고 삽질을 하고 싶으시면 대상을 제대로 찾으셔야지…
— 뗏목지기 (@raftwood) August 22, 2012
http://twitter.com/unheim/status/238134480378949632
http://twitter.com/unheim/status/238178935727341568
사소한 문제는 사소하게 다뤄져야죠. 하지만 사소한 문제를 거창하게 만든 게 누구냐에 대한 의견이 다르네요. 진중권은 그것이 주호민의 트윗과 그것을 리트윗한 불특정 다수라고 생각하는 듯 한데, 저는 그게 진중권이라고 생각하는 게 차이점이겠죠.
— 뗏목지기 (@raftwood) August 22, 2012
결국 주호민의 트윗은 공지영과 출판사에 부정적인 대중들과 싸우고 싶었던 그에게 좋은 소재가 되었던 것뿐이죠. 일단 목표를 설정하면 과정은 중요하지 않아요. 그토록 비난하던 나꼼수의 부정적인 면과 동일한 방법을 쓰는 게 하나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 뗏목지기 (@raftwood) August 22, 2012
진중권은 "'의자놀이' 열풍이 되도록 오래 지속되게 만드는 게 유일한 관심'이라고 했죠. 동의합니다. 열풍은 지속되어야 하고 지속될 겁니다. 그런데 관심이 너무 깊어 관심법을 쓰면서 조금이라도 비판적인 입장을 무조건 단죄한 건 또 누구였던가요.
— 뗏목지기 (@raftwood) August 22, 2012
이 시점에서 ‘@raftwood 너요’라는 멘션과 함께 블록당함. 이 멘션은 그 후 바로 삭제되었다.
진중권 씨하고 맞팔인 걸 잊고 있었네. 본인을 대상으로 한다기보다는 다른 팔로어들에게 내 의견을 말하고 싶은 거였는데, 보고 있다고 생각했으면 표현을 좀 달리할 걸 그랬다 싶기도 하고… 여튼 쿨하게 블록해주셔서 글 못 보게 되니 좀 아쉽네요.
— 뗏목지기 (@raftwood) August 22, 2012
트위터를 한 지 2년이 좀 넘었는데, 요 3일동안 트위터 하면서 가장 비생산적인 일을 했다는 생각에 후회가 막심합니다. 제가 팔로하는 많은 분들이 예전에 겪은 과정을 뒤늦게 겪으면서 스스로를 잘 제어하지 못했어요.
— 뗏목지기 (@raftwood) August 22, 2012
2 Responses
주호민,한윤형,공지영,진중권 트위터 대화 두번째 단상 » 뗏목지기 … http://t.co/dEgbW2IL
[블로그새글] “주호민,한윤형,공지영,진중권 트위터 대화” 두번째 단상
아무튼 정리되지 않은 트윗 글이지만, 두번째이자 마지막 단상으로 남겨둔다. 지금 보니 꽤 부끄럽긴 하지만.
http://t.co/sJpwTU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