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완전 웃기는 물건이네요. 『들어는 보았나! 질풍기획!』

4회까지 봤는데, 정말 빵 터지는 물건입니다. 『악당의 사연』 이후로 이렇게 웃어본 장편 만화는 참 오랜간만이네요. 열혈 비즈니스 개그 만화 『들어는 보았나! 질풍기획!』입니다.

 

이거 완전 웃기는 물건이네요. 『들어는 보았나! 질풍기획!』

들어는 보았나! 질풍기획!
Copyright © 2010 몰락인생

 

 

개그콘서트가 타 방송사의 개그 프로그램이 몰락하는 와중에도 오랜 시간 승승장구하는 비결은 개그 속에 담겨 있는 현실성 때문일 겁니다. 단순히 웃기기만 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보면서 ‘맞아 맞아 저런 거 있어’ 하면서 손바닥을 칠 만한 그런 내용들이 장수의 비결인 듯 합니다. ‘분장실의 강 선생님’이나 ‘나를 술푸게 하는 세상’, ‘두분토론’ 같은 코너나 ‘봉숭아 학당’의 동혁이 형 캐릭터 등을 생각해 보면 그렇죠.

『들어는 보았나! 질풍기획!』도 직장인이라면 공감할 만한 에피소드로 시작합니다. 중요한 프리젠테이션을 앞두고 차라리 밤을 새고 일찍 출근하리라 마음 먹었던 광고대행사 질풍기획 3팀의 김병철. 그런데 깜빡 잠이 들어 지각의 위기에 처하죠. 게다가 프리젠테이션 자료가 든 USB 메모리까지 가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김병철의 출근 에피소드가 1~4화까지 이어지는데, 이건 뭐 왠만한 액션 스릴러 저리가라 할 만큼 스펙터클하게 진행됩니다. 게다가 병맛 쩔어 주시는 열혈성까지 두루 갖추고 있네요.

작품 상에는 글 몰락인생, 그림 이현민이라고 되어 있는데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동일 인물이네요. 아마 의도적으로 다른 이름을 쓰시는 듯 합니다.(그러고 보니 『살인자 o 난감』의 작가님-글 꼬마비, 그림 노마비-도 그렇군요.) 작가님 블로그를 보니 이미 열혈 세대 공감 만화 『아저씨가 인형 사줄게』, 열혈 취업 면접 만화 『나의 목소리를 들어라!』 같은 단편들로 잘 알려져 있으신 분이었고, 이 작품도 네이버 웹툰의 ‘도전 만화가’ 코너에 5화까지 올리고는 바로 정식 연재로 발탁이 되신 거였더군요. 작품의 퀄리티로 보아 충분히 그럴만하다 싶습니다.

『이말년 씨리즈』나 『호에로 펜』 같은 작품을 재미있게 보신 분이라면 낄낄대며 즐길 수 있는 작품입니다. 강력 추천합니다!

들어는 보았나! 질풍기획!
Copyright © 2010 몰락인생
동료를 지각의 위기에서 구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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뗏목지기

만화를 좋아하고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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