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에 관한 유용한 입문서 『선을 넘지 마라』

 

위드블로그 캠페인 참여를 위한 포스팅입니다. 간만에 제 스타일(?)로 글을 썼더니 책을 읽으란 거냐, 말라는 거냐 리뷰가 되어 버렸습니다. ㅡ,.ㅡ;;


인간관계에 관한 유용한 입문서 『선을 넘지 마라』

선을 넘지 마라
『선을 넘지 마라』/ 시부야 쇼조 지음 / 박재현 옮김 / 흐름출판(한국어판 저작권자)
Copyright © 2009 SHIBUYA Shozo All rights reserved.


1. 나와바리, 영역

조폭이나 야쿠자의 세계에는 ‘나와바리’라는 것이 있습니다. 구역, 영역으로 쓸 수 있는 단어인데 일본어이긴 하지만 나와바리라고 쓰는 것이 좀 더 느낌이 선명해집니다. 아무리 똘마니라도 내 나와바리에서는 어깨를 펴고 다닐 수 있고, 보스급이라도 남의 나와바리에서는 조금은 몸을 사려야 하죠. 굳이 조폭이나 야쿠자가 아니더라도 사람들에게는 이런 심리적, 물리적인 공간이 있습니다. 이 책, 『선을 넘지 마라』는 바로 그 ‘영역’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굳이 나와바리라는 단어를 쓴 것은 이 책의 원제는 『OMOSHIRO ‘NAWABARI’ KODOGAKU』이기 때문입니다. ‘재미있는 나와바리 행동학’ 정도로 번역할 수 있을텐데요. 오히려 이 원제가 책의 성격을 좀 더 분명하게 나타내는 듯 하네요. 물론 ‘나와바리’라는 일본어를 그대로 쓰기에는 문제가 있었겠지만요.


2. 인간관계 일반

이 책은 Yes24에서는 [국내도서 – 자기관리 – 인간관계 – 인간관계 일반]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인터파크 도서에서는 [국내도서 – 자기관리 – 인간관계 일반]으로 분류되어 있는 것을 보니 이 책은 ‘인간관계’에 대해서 말하는 책이 분명한 듯 합니다.

하지만 차고 넘쳐나는 인간관계 서적들, 더 나아가서는 자기관리 서적들의 틈바구니에서 ‘영역’이라는 키워드만으로 자신을 드러내기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책에서 든 각각의 사례들은 이런 류의 서적을 많이 본 독자들에게는 어딘가에서 모두 본 듯한 내용들일 수 있습니다. 각 장에서 일반적인 인간관계, 직장생활, 남녀관계 등으로 각각의 분류 중 하나만을 집중적으로 다룬 책들도 사실 무척 많으니까요.

각각의 문제 사례들을 ‘영역’이라는 필터를 통해 바라보고 ‘영역’이라는 필터를 통해 해결책을 제시하는 이런 식의 접근은, 그 필터를 빼 버렸을 때에도 사례와 해결책이라는 핵심이 남는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을 때 독자들은 끊임없이 ‘영역’이라는 필터를 인식해야만 하고, 필자도 독자들이 이 필터를 벗어나지 못하게끔 이끌어야만 하는 것이죠.


3. ‘영역’ 필터

아마도 이 책의 원 저자가 책 제목에서 ‘나와바리’라는 단어를 쓴 것은 이 필터를 강력하게 독자에게 인식시키는 효과가 있었을 듯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일 수 있겠지만, 이 단어가 ‘영역’으로 번역하고 나니 효과가 반감되는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게다가 제목에도 ‘영역’은 크게 강조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번역 출판사 측에서는 국내 출판 시장의 흐름에 맞게 고민해서 지은 제목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다소 부정적인 뉘앙스로 들렸을 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이 ‘영역’ 필터를 장착한 상태에서 이 책의 솔루션에 접근하는 것은 꽤나 유용합니다. 직장 상사든, 연인든, 그냥 아는 사람이든, 각각이 가진 개별적인 특성으로서 이해하기에는 복잡하고 힘든 것들을 ‘영역’이라는 공통적인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는 것은 이 책의 분명한 장점입니다.

그 외에도 부담 없는 분량과 사례들, 김영진 님의 재미있는 일러스트 등, 이 책은 인간관계 분야 서적을 많이 접해 보지 않은 분들에게 입문서로서 추천할 만합니다. 다만 이런 류의 서적을 어느 정도 접해 보신 분들은 ‘영역’이라는 관점을 분명히 하고, 접근하실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선을 넘지 마라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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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제 점수는요…

요새 유행하는 표현이라 써 봤는데, 전 책 리뷰에 점수 따윈 매기지 않습니다. (출처 : 『아이리스』 “전설 따윈 믿지 않아”) ^^;;


인간관계 속에 숨어 있는 유쾌한 영역의 비밀 『선을 넘지 마라』 목차

  • 1장. 영역감각이 있는 사람은 인간관계에 능하다
  • 2장. 영역을 재빨리 알아차리는 사람이 직장에서 살아남는다
  • 3장. 남녀 간의 영역 차이를 무시하면 연애는 끝장난다
  • 4장. 이 사람은 왜 이렇게 귀찮은 걸까
  • 5장. 영역이 충돌할 때 어떻게 타협할 것인가
  • 6장. 세상의 문제가 보이는 재미있는 영역행동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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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를 좋아하고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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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sponses

  1. 2010-11-08

    <블로그새글> 인간관계에 관한 유용한 입문서 『선을 넘지 마라』 http://raftwood.net/blog/2594 '입문서'에 방점을 찍을 수밖에 없었습니다만.

  2. 2010-11-09

    인간관계 속에 숨어 있는 유쾌한 영역의 비밀 – 선을 넘지 마라…

    선을 넘지 마라 – 시부야 쇼조 지음, 박재현 옮김/흐름출판 인간관계에 영역이 있다? 재밌는 발상이다라는 생각으로 책을 집어 들었다. 보통 영역이라고 하면 동물(물론 인간도 동물이긴 하지만)들의 영역을 생각하게 되는데, 역시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 또한 기본은 동물. 그렇기 때문에 인간에게도 영역이 있겠다는 생각을 하며 읽어 내려갔다. 책을 읽어가며 저절로 고개를 끄덕거리고 있는 나를 발견하며 나 또한 은연중에 영역이라는 것을 몸으로 느끼고 있었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