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의 귀환 (1) – 우라사와 나오키 『빌리 배트』

자, 『몬스터』, 『20세기 소년』으로 잘 알려져 있는 우라사와 나오키 작가의 신작이 드디어 국내 출간되었군요.


대가의 귀환 (1) – 우라사와 나오키 『빌리 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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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플루토』가 8권으로 완간된 이후, 근황이 늘 궁금했었던 우라사와 나오키의 신작 『빌리 배트』 1권이 국내 출간되었습니다. 국내 출간 전 일본에서는 이미 4권 정도가 나왔다는 얘기를 들었었기 때문에 도대체 국내에서는 언제 나오나 하고 기다렸던 작품이죠.

의도적으로 사전 정보를 피해다녔기 때문에, 『빌리 배트』 1권(학산문화사)을 처음 펼쳤을 때는 순간 당황했었습니다. 우라사와 나오키의 그림체와는 다른 미국 만화풍의 박쥐와 불독 캐릭터가 나왔거든요. 어라, 이거 동물 만화였어…? 아, 1권 앞부분은 주인공이 그리는 만화의 내용이더군요. ^^

빌리 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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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의 제목이자, 주인공이 그리는 만화의 캐릭터입니다.

따로 본문을 찍어 둔 것이 없어서 본문 이미지가 첨부되어 있는 참조할만한 포스팅을 링크합니다.

(왼쪽 이미지의 출처이기도 합니다.)

무대는 2차 대전이 끝난 후의 미국. 인기 만화 ‘빌리 배트’를 그리는 일본계 케빈 야마가타는 우연히 자신의 캐릭터를 일본에서 봤다는 형사의 얘기를 듣고 사실을 알기 위해 일본으로 갑니다. 일본은 종전 후 미 군정이 이루어지고 있죠. 단지 자신이 남의 작품을 도용한 것이 아닌가 궁금했을 뿐인 주인공의 주변에 살인과 예언, 행방불명 등 불가사의한 일들이 펼쳐집니다. 이 거대한 음모에서 빌리 배트의 박쥐는 도대체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일까요.

‘평범한 주인공이 거대한 음모의 소용돌이에 휘말린다’는 스토리 라인은 『몬스터』, 『20세기 소년』에서부터 이어져 옵니다. 너무 오랫동안(『몬스터』는 1994년 12월 연재 시작, 『20세기 소년』은 2007년에 연재 종료) 비슷한 소재를 쓰고 있지 않느냐라던가, 떡밥이 너무 과도하고 결말이 용두사미다라는 비판도 없지는 않습니다. 저야 우라사와 나오키 작가의 스릴 넘치는 연출력과 작화에 늘 두근두근하면서 보고 있습니다만.

1권의 마지막에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해서 문제의 박쥐 그림을 발견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스케일이 전 우주적으로 커지겠군요. 아주 오랫동안 떡밥에 시달릴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지만(한 10년짜리…? 몬스터도 7년이었죠…), 그래도 다음 권이 무척 기다려지는 작품입니다.


* 스토리 공동제작자, 나가사키 타카시에 관해 *

나가사키 타카시는 우라사와 나오키의 오랜 파트너입니다. 슈퍼바이저, 감수 , 프로듀서 등 이름은 다르지만, 우라사와 나오키의 거의 모든 작품에 관여하고 있으며 사실상의 원작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관련하여 참조글을 링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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뗏목지기

만화를 좋아하고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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