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게 살자는 마음이 절로 드는 웹툰 『신과 함께』

샤방샤방하게 꾸미지는 못해도 전공(?)인 만화 관련 글은 짧게라도 꾸준하게 써야겠다 싶군요. ^^;;


착하게 살자는 마음이 절로 드는 웹툰 『신과 함께』

(c) 2010 네이버


김자홍은 어느 날 간질환으로 죽게 되고, 저승차사에 이끌려 저승으로 가게 됩니다. 죽은 자는 49일간 7명의 신들에게 7일씩 재판을 받게 되는데, 이 재판을 함께할 진기한 변호사를 만나게 되지요. 김자홍을 저승으로 인계한 저승차사들은 다시 이승으로 돌아가 탈출한 원귀를 추적하게 됩니다. 김자홍은 과연 무사히 재판을 마치고 극락왕생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탈출한 원기는 어떤 한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요?

『신과 함께』는 저승편, 이승편, 신화편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현재 네이버 웹툰에서 저승편이 연재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통 저승관을 기초로 사후 세계를 그리고 있지만, 저승도 현대화되었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 가미된 상상력이 흥미를 줍니다. 예를 들면, 저승 일관문인 초군문을 하이패스로 통과한다거나, G옥마켓에서 물품을 주문하고, 헬벅스(HELLBUCKS) 커피에서 커피를 마시고, 염라대왕은 ‘Joogle(죽을)’ 사이트에서 검색을 하는 식이지요. 이런 유머러스한 설정 속에서, 7개의 지옥을 통과하며 생을 돌아보는 김자홍의 재판 이야기와 함께, 군에서 사고로 죽고 죽음을 은폐당한 원혼이 저승차사와 함께 원한을 풀어가는 과정이 또 하나의 축이 됩니다.

전작인 『무한동력』과 마찬가지로 삶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유지하며, 삶의 소중함과 그 속에 존재하는 모든 관계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풀어가는 것을 보면서, 정말로 ‘만화계를 위해 큰일을 할 인물이야’ ((57화 댓글들, ‘주호민 웹툰을 위해 큰일을 할 인물이야 조석이후 이런 느낌은 처음이군’에서 따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조석이후…’ 부분은 별로 와닿지 않습니다만. 🙂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64화까지 7개의 지옥 중 6개의 지옥을 통과한 『신과 함께』 저승편의 나머지 이야기와, 이어질 이승편, 신화편이 더더욱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착하게 살 걸 그랬군요” (김자홍)
“저승에서 제일 많이 하는 말이 그겁니다” (진기한 변호사)

『신과 함께』 35화 중에서.

“인간들은 정말 창의적이야. 끊임없이 새로운 죄를 창조하거든. 혀만 뽑던 시절이 좋았는데. 이젠 손가락도 뽑아야 하나…?” (발설지옥 염라대왕)

『신과 함께』 44화 중에서

“독사지옥의 연좌제를 접하게 된 죄인들은 대부분 가족과 친구들이 자신을 위해 공덕을 쌓아주길 간절하게 빈다. (중략) 네 자신이 후에 그들에게 공덕이 되겠구나. 네 가족과 친구들이 죽어서 여기까지 오게 되는 날에는 그들은 너로 인해 많은 가산점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먼저 간 네 생각을 하겠지. 착하게 살아줘서 고맙다고…” (독사지옥 변성대왕)

『신과 함께』 63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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뗏목지기

만화를 좋아하고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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