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오』 북한 관련 에피소드로 후속권 못 나오나

국내 마지막 정발본인 22권이 2004년 10월에 나왔으니 벌써 6년이 지났네요. 후속권이 못 나오는 이유를 대략은 알고 있었지만, 한 번 정리를 해 보고 싶어서 검색을 통해 자료를 모아 봤습니다.

『용오』 북한 관련 에피소드로 후속권 못 나오나

(c) 2001 학산문화사

Yugo the Negotiator ((『용오』의 영어 작품명))

『용오』는 협상 전문가(네고시에이터)인 용오가 주인공인 작품입니다. 전세계를 무대로 협상을 통해 여러가지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탄탄한 구성과 사실적인 묘사로 엮어가는 수작이죠. 이 작품은 예전 글에서 언급한 적이 있으니, 자세한 얘기는 ‘[타임캡슐] 『용오』 초인적인 협상가의 지적인 액션’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사실 『용오』는 ‘최고의 M의 체질을 가진 남자 용오가 최고의 S를 찾기 위해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이야기’라는 설이 있습니다.  (응?)

22권을 마지막으로 국내에서는 더 이상 후속권이 출간되지 않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후속권이 더 나왔었다고 하는 얘기를 언뜻 들었었습니다. 국내에서 나오지 않고 있는 이유가 북한 관련 에피소드가 남겨 있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었구요. 그래서 구글에서 ‘용오’와 ‘북한’을 키워드로 검색을 해 보았습니다.

후속권 일본판의 스토리를 보니…

예상한 대로 직접 일본판을 구매하신 분의 글이 있더군요. 사노 님의 블로그에 관련 글이 세 편 있었습니다. (스포일러 있습니다. 언제 정발될 지 몰라도 그냥 기다리겠다 하시는 분은 클릭하지 마셔요.)

22권 이후의 첫 에피소드인 [하북반도]에서 북한 공작원이 주요 인물로 등장하고, [큐슈, 대마도]에서도 한반도가 얽힌 소재라고 합니다. 내용과 어떤 식으로 묘사했는지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요즘 세상에 이런 에피소드가 문제가 될까 싶기도 하네요. 게다가 후속권이 발매되었어야 할 시기는 무려 참여정부 시절이었는데요. 출판사가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여 알아서 긴 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출판사의 입장은?

(주)학산문화사 사이트 게시판에 관련 문의와 2010년 02월 01일자 답변이 있습니다. (클릭)

용오 2부는 아직 국내 발행 시기가 확정되지 않았습니다만,
조만간 발행을 준비하고 있는 도서입니다.
다만, 그 소재의 민감성으로 인해 저희도 여러 가지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니
부디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기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실 북한이 소재로 등장하는 일본 만화가 없는 것도 아니고(『대사 각하의 요리사』 ((주인공이 일본인 납치 문제로 N국이라 불리는 나라의 평양으로 보이는 도시를 방문합니다.)) , 『문라이트 마일』 ((일본의 유인 우주선 발사를 방해하는 북한 국적으로 보이는 테러리스트가 등장합니다.)) 등) 대한민국 대통령까지 등장하는 만화(『그라메! – 대재상의 요리사』 ((북일 수교 문제로 무려 한국 대통령을 비밀리에 방문하여 협상을 시도합니다.)) )도 멀쩡하게 출간되었습니다. 만화팬으로서, 소재 문제든 코단샤와의 문제든간에, 어서 해결되어 출간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부록. 후속권 목록

이미지 출처는 코단샤 홈페이지 북클럽 ‘勇午’ 검색입니다. 이미지 위에 마우스 커서를 올리면 소제목과 발행년도를 볼 수 있습니다. 6년간 무려 11권이 더 발간되었군요. OTL

『용오』 하북반도편 (c) 2004 Kodansha Ltd. 『용오』 규슈,대마도편 (c) 2005 Kodansha Ltd. 『용오』 도쿄,타네가시마편 (c) 2006 Kodansha Ltd.

『용오』 오사카편1 (c) 2006 Kodansha Ltd. 『용오』 오사카편2 (c) 2007 Kodansha Ltd. 『용오』 요코하마,요코스카편1 (c) 2008 Kodansha Ltd.

『용오』 요코하마,요코스카편2 (c) 2008 Kodansha Ltd. 『용오』 토우야코서미트편1 (c) 2008 Kodansha Ltd. 『용오』 토우야코서미트편2 (c) 2008 Kodansha Ltd.

『용오』 필리핀ODA편1 (c) 2010 Kodansha Ltd. 『용오』 필리핀ODA편2 (c) 2010 Kodansha Ltd.

뗏목지기

만화를 좋아하고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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